한국 쇼트트랙 오늘은 웃었다…황대헌 금메달·女계주 결승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2위로 결승에 진출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 경기에서 황대헌이 1위로 금메달을 획득 후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됐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마침내 웃었다.

황대헌은 남자 쇼트트랙 1500m 에서 한국 쇼트트랙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1000m에서도 한국은 최민정과 이유빈이 준준결승에 오르며 순항했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2분09초2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결승에 나선 이준서는 2분09초63으로 5위에 자리했다. 1000m 경기에서 왼손에 부상을 당했던 박장혁은 2분10초19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2위로 결승에 진출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최민정(24·성남시청)과 이유빈(21·연세대) 김아랑(27·고양시청), 서휘민(20·고려대)로 이뤄진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은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4분04초92를 기록, 조 상위 2팀이 올라가는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3000m 계주는 한국의 대표 '효자종목'이다. 1994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이후 2010 벤쿠버 동계 올림픽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벤쿠버올림픽에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중국과 충돌 과정에서 고의성이 확인된다는 판정으로 실격 처리됐다.

한국은 오는 13일 통산 7번째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1000m 예선에서는 최민정과 이유빈이 준준결승에 안착했다.

최민정은 1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유빈은 마지막 코너를 3위로 돌았지만 선두로 달리던 킴 부탱(캐나다)이 넘어지며 2위로 레이스를 마쳐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김아랑은 아쉽게 준준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6조 3위로 레이스를 마친 김아랑은 각 조 3위 중 5위에 머물러, 3위 선수 중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준준결승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